목회칼럼
- 감사 정신을 회복합시다!
- 작성자:이강근 | 조회수:179 | 등록일:2024-11-02 오후 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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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교회의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잠시 설명하자면, 1620년 영국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May flower) 타고 북아메리카에 정착하여, 많은 고생 끝에 이듬해인 1621년 11월에 추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너무 감사하여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리고, 3일간 축제를 열었는데, 이게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청교도들은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경작법을 배워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그곳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야생 칠면조를 잡아 나눠먹기도 하였는데, 이때부터 칠면조 요리는 추수감사절의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터키 데이(turke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전통을 이어, 에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11월 26일 목요일을 국경일인 추수감사절로 선포했습니다. 이후 1941년 12월 26일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법령으로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했고, 이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대부분 11월 셋째 주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으나, 범 교파적으로 정해진 날은 없고, 대개 10월 마지막 주일이나 11월에 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쨌든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대충 이렇게 되는데, 유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 정신입니다.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 왔지만 삶이 안정되기까지 큰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이 당시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는 모두 102명이었는데, 추위와 배고픔, 맞지 않는 환경의 영향으로 병들어 죽은 사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은 사람이 무려 44명이라고 합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58명의 청교도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첫 수확을 하여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청교도들의 감사 정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안타깝게도 감사 정신이 사라지고 추수감사절이라는 껍데기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모습을 잘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게 우리의 모습이라면 우리는 감사 정신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회 가족 여러분! 오늘은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제발 껍데기만 남은 추수감사절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감사 정신을 회복하는 교회 가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